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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맛집]

단순한 재료가 주는 감탄사 갈릭 어니언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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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재료가 주는 감탄사 갈릭 어니언 파스타  





단순한 재료가 주는 감탄사 갈릭 어니언 파스타


가끔 집에 반찬이 없거나 밥이 떨어졌을 때

종종 해 먹는 것이 파스타다.

예전엔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 파스타를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긴 했는데

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까지

소스 만드는 시간이 먹는 시간보다 몇 배는 더 들어

배가 고플 땐 소스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게 고역스러울 정도였다.

시판 소스를 쓰자니 양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맛도 부실하고...

같은 과 언니네 집에 놀러갔던 어느 날이었다.

점심을 거른 나와 친구에게 대접한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알리오 올리오였다.

그간 소스가 자작하게 담긴 파스타에 익숙해져서인지

국물 없이 오일로만 코팅된 파스타가 낯설긴 했지만

시장했던 나는 그런 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이

언니가 접시를 내려놓기 무섭게 먹기 시작했다.

'이건 신세계야.

걸쭉하고 진한 소스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가 나올 수 있다니!'

마늘과 페페론치노, 올리브 오일과 소금

그리고 파스타 면,

이 단순한 재료가 주는 훌륭한 맛에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늘, 페페론치노, 올리브 오일의 고유의한 맛과 향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개성이 강한 이 세 재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날 이후로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대충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올리브 오일에 달달 볶다가

잘 삶아진 면을 넣고 소금으로 간만 맞춰주면

손쉽게 뚝딱 근사한 요리가 탄생되니

이보다 더 착한 파스타가 또 있을까?

입 속으로 미끄러지듯 빨려들어가는 면발과

단순한 재료에서 나오는 간결하면서도 정직한 맛은 어떻고.

오일로 입술이 번들거려도 좋다.

그만큼 맛있게 먹었다는 증거니까.



재료 (1인 분)

마늘 30g, 청양고추 1/2개, 양파 35g, 닭가슴살 통조림 50g, 파스타 면 80g, 소금 4g, 올리브 오일 10g, 물 1000ml, 후춧가루 약간


1. 닭가슴살 통조림은 국물을 빼고 준비하세요.

2. 양파와 마늘은 얇게 썰고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써세요.


3.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 6g과 마늘을 넣으세요.

마늘의 향이 올리브 오일에 충분히 배도록 중약불에서 1분 이상 볶으세요.

4.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으세요.


5. 닭가슴살 통조림을 넣고 볶다가 소금을 탄 물에 12분간 삶은 파스타 면과 파스타 삶은 물을 2~3큰술 넣으세요.

불을 세게 올리고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볶으세요.

6. 후춧가루와 올리브 오일 4g을 넣고 15~20초간 더 볶다 간을 본 뒤

좀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조절하세요.





알리오 올리오를 살짝 변형시킨

간결하고 정직한 맛의 갈릭 어니언 파스타.

노릇노릇하게 볶은 마늘이 달콤한게 아주 맛있다.

이 파스타의 포인트는 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충분히 공들여 볶는 것.

그래야 마늘향이 파스타 면에 고루 묻어난다.

적셔먹듯 자작한 소스의 파스타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다소 밍밍하고 느끼하다고 느껴질수도 있지만

계속 먹다보면 피클 없이도 술술 잘 들어간다.

어제 밤부터 비가 무섭게 쏟아지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하네요.

모두 피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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